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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놀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너무 오래 공부하는 우리나라 초등학생들

관리자 | 2018-11-15 | 조회수 : 6676


출처 : http://www.momkey.com/7480



‘초등학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떠올라야 할 텐데, 어쩐지 학원 버스에서 내리는 지친 모습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우리 아이들 얼굴에 조금씩 웃음이 사라지고 있는 건 왜일까요?
그 이유가 공부 때문이라고요?

몇 해 전 인기를 끌었던 <아빠! 어디 가?>라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홈스테이를 하던 집의 뉴질랜드 여자 아이가 물었습니다. “평소에 몇 시에 자?” 10살 민국이는 “10시나 11시.”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뉴질랜드 가족들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집 아이는 7시면 잠자리에 든다니까 놀랄 만도 했죠. 민국이가 씁쓸하게 덧붙였습니다. “숙제가 너무 많아서요.” 민국이만의 일이 아니죠.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세계를 놀라게(!) 할 만큼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걸까요?

서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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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2016)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보다 더 공부를 많이 한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 공부를 할까요? 해외 교육학자들이 권장하는 학습 시간에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해서 산출한 초등학생 권장 공부 시간은 30∼120분입니다. 최근 통계 수치를 보면, 초등학생 중 권장 공부 시간을 지키는 학생은 33.9%, 권장 시간보다 적게 공부하는 비율은 2.6%라고 합니다. 권장 시간보다 많이 공부하는 학생은 절반이 넘는 63.5%입니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도 그들의 권장 시간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 비율은 초등학생에 비해 적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초등학생 때 부모의 강요에 의한 공부가 더 많이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들은 그것에 대한 반발로 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공부를 싫어하게 되어 권장 공부 시간보다 적게 공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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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2016)

더 뛰고, 더 자고, 더 놀게 하라

공부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다른 중요한 시간들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생의 절반 이상인 63.1%가 권장 운동 시간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권장 수면 시간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지켜지지 않고 있지요. 충분한 운동과 수면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 발달의 기본 요소입니다.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이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공부에 매달리는 동안 운동과 수면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한 가지를 아이들은 잃고 있습니다. 바로 놀이입니다. 놀이는 시간이 남거나 할 일이 없어서 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놀이를 통해 아이는 세상을 배우고 자신을 발달시켜 갑니다. 아이들에게 놀 시간을 더 많이 돌려줘야 합니다.

놀이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할 몇 가지

뽀로로는 말합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아이들이 왜 뽀로로에 열광할까요? 아이들도 노는 게 너무나 좋으니까요. 아이들에게 놀이는 단순히 노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놀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나면 아이들에게서 놀이 시간을 선뜻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한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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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를 싫어하면 빨간불!

  • 놀이의 특징은 자발성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놀고자 하고, 언제라도 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위험 신호입니다.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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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노는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란다

  •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아이를 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방식대로 마음껏 차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취향대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놀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각종 놀이를 스스로 찾아서 즐겨 온 아이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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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것만 반복해도 괜찮다

  • 아이들의 놀이는 한 가지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맨날 저것만 하지?’ 하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즐겁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고, 반복하는 동안 배우는 게 있습니다. 억지로 다른 놀이로 유도하려다 오히려 자발성과 주도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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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 자체는 위험하지 않다

  • 놀이는 대체로 안전한 활동입니다. 아이가 긴장을 풀어 놓은 채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놀이 중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아이의 주의력이 아직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가 위험한 물건들을 치워 놓는 등의 대비를 해 준다면 아이가 놀이 자체를 즐기다 위험한 상황에 빠질 일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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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는 재미있어야 한다

  • 놀이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특징은 바로 ‘재미’입니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재미와 즐거움을 줍니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 주도성과 자발성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시킨다면 그것은 이미 놀이가 아닙니다.

충분히 놀아 본 아이가 똑똑하다

아이에게 놀이는 두뇌가 왕성하게 발달하는 시간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사고력을 기르고 세상을 받아들이는 시간이며, 책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가르침을 얻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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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탐색

  •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세상을 배워 나갑니다. 공굴리기를 하는 아이는 자신의 이동 능력과 공의 구르는 특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저절로 굴러 간다는 것까지 알게 되면, 인지능력도 한 단계 더 발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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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및 해결 능력

  • 블록을 마구잡이로 쌓다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몇 번 경험하면, 아이는 넓고 편평한 조각의 블록을 제일 아래에 놓고 쌓아올리기 시작합니다. 블록 쌓기를 통해 편평함, 둥글둥글함, 미끄러움, 단단함, 부드러움, 크기 등의 사물과 자연의 이치를 자연스레 파악하게 되는 것이지요. 속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놀이만큼 유용한 활동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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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역할 익히기

  • 아이들이 즐겨하는 병원 놀이, 엄마 놀이는 모두 역할극입니다. 의사 역할을 하는 아이는 “어디가 아프세요?”라고 말하며 친구 가슴에 청진기를 댑니다. 환자 역할을 하는 아이는 “배가 아파요.” 하며 아픈 시늉을 합니다. 사회적 역할을 배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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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기술 터득

  • 친구들과 함께 노는 동안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웁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주장하며 옥신각신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갈등을 체험하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배워 가는 거니까요. 협상하고 타협하고 양보하고 주장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여가 시간을 찾아 주자!

공부하느라 지친 우리 아이. 놀이 시간을 돌려주고 싶지만, 공부도 포기할 수 없다고요? 그럼 여가 시간부터 만들어 주세요.
아이에게도 충분히 휴식할 수 있는 여가 시간이 필요합니다.


  1. 1. “요즘 공부하기 많이 힘드니?”
    아이에게 자주 공부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물어봅니다. 아이가 공부의 양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면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줍니다. 놀이를 못 하게 해 화가 잔뜩 난 상태보다 여가 시간을 갖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때 아이의 학습 능률도 오릅니다.
  2. 2. “뭘 하고 싶어?”
    여가 활동을 할 때,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뜻대로 만족스럽게 논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맺어 나갑니다.
  3. 3.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기!”
    여가 시간은 휴식과 즐거움을 위한 시간임을 분명히 깨닫게 해 줘야 합니다. 공부나 숙제가 끼어들어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신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할 줄 아는 절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4. “엄마 아빠도 놀아야지~.”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행동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부모부터 여가 시간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갑니다.
손석한

손석한은 연세신경정신과를 운영하며 급변하는 시대 상황과 우리 정서에 맞는 효과적인 자녀 교육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SBS <긴급출동 SOS24> 자문위원, 육아 방송 <손석한 박사의 1mm 육아>를 진행했고, KBS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헬리콥터 부모는 방향을 틀어라!],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아빠의 대화 혁명], [빛나는 아이], [엄마 아빠의 칭찬 기술], [잔소리 없이 내 아이 키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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